존경하는 교직동지 여러분! 저는 중앙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과 지방에서 중·고교 교사생활을 거쳐 미국 캔사스 주립대학에서 교육행정학을 공부하고, 교육개발원에서 교육정책연구실장으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봉직하고 있는 이군현 입니다. 지금 우리교육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교실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학부모는 교원을 경시하고 교원은 사기가 떨어지고 교육정책은 혼미를 거듭하는 가운데 교육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교총의 단결된 힘을 한데 모아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고 교원사기를 끌어올려 보람되고 희망찬 교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첫째, 정년단축을 기필코 환원시키겠습니다. 교권을 회복하고 교원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단축된 정년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데 선봉에 서겠습니다. 저는 대전교련 회장 재임시, 전국 최초로 교원정년 단축 반대를 위한 대전교련 궐기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전국대회도 주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대 국회·정부·정당 항의활동 전개, 신문과 TV를 통한 적극적 반대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때 이루지 못한 정년 환원문제를 이번에는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둘째, 교육 부도 대책 공적자금을 조성하겠습니다. 지금 경제만 부도가 난 것이 아니라 교육도 부도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구국 차원에서 교육 공적자금을 조성하여 학급당 학생수를 대폭 감소하고, 교원수를 대폭 늘리는 한편, 교육시설 및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원보수 및 수당을 대기업 수준으로 인상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교육정책 실명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책임을 강화하기 위하여 모든 정책의 실명제를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실업고 활성화 및 과학교육정책의 재정립, 사학의 자율성보장, 승진 및 근평제도 개선, 교육재정 GNP 6% 확보, 수업시수 법제화, 전국학교안전공제회 추진, 육아휴직 요건 완화 및 여교원 복지 제도 등 주요 교육 당면과제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교섭권을 강화하고 교원단체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교총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현행 교원지위법의 성실이행규정을 의무규정으로 개정하여 교섭권을 강화하며 대 정부·정당·언론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총운영은 시·도 교련을 중심축으로 하여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습니다. 교총의 기초조직(시·도 교련, 시·군·구 교련, 학교분회)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직능조직을 강화하여 교총의 세력확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여섯째, 교육신문은 현장의 목소리가 정확히 담겨지도록 혁신하겠습니다. 따라서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교원정책개발업무에 현장교사를 반드시 참여시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