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대학이 사치스런 입학식을 열지 않고 그 비용을 아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학(총장 이수동)은 오는 2일 갖기로 했던 입학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과학대학은 또 앞으로도 입학식은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 대학은 대신 입학식 무대 설치비 등 2천여만원을 학생을 위한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사용한다.
대학은 이에 따라 다음 달에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입생을 위한 3일간의 일정으로 '자아발견 캠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캠프는 ▲취업 정보 ▲진로 탐색 ▲자격증 취득 정보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 대학생활에 도움을 줄 강의 도우미 활용방안, 장학금 정보, 학습지원센터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고 교수와 진로에 관해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형식적인 입학식으로 돈을 낭비하기보다는 그 돈을 신입생에게 꼭 필요한 진로지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입학식은 열지 않고 취업지원 캠프로 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