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발생한 한국 연수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인종 혐오주의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극우 민족주의에 대항하는 러시아 사람들이 지난달 28일 극동 노보시비르스크 시내에서 당국의 허가 아래 인종 혐오주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15일 노보시비르스크 인근 알타이주 바르나울시에서 한국 연수생 강 모(22) 씨가 러시아 청년 3명에게 흉기 등으로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고 여학생 1명이 부상한 사건을 계기로 현지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강 씨의 사망이 인종차별 범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파시즘 반대', '인종차별 타파'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시위 중 극우파들과의 충돌 등 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러시아 청년 3명을 강 씨 폭행 치사 혐의로 체포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