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홍보문안 공문을 지역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 알리도록 했다가 수차례 번복한 끝에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11일 전교조 충남지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오전 일선 15개 지역 교육청 및 학교에 '충남학력 급상승, 2009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학력향상도 전국 1위'라는 홍보문안 공문을 내려보내 전광판(또는 입간판, 현수막) 및 홈페이지 팝업창에 게시토록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공문을 보낸지 몇 시간도 안돼 다시 수정 공문을 송부, 학교 교문 앞 및 옥외 현수막은 걸지 않도록 했다가 오후에는 이를 모두 취소한다는 또 다른 긴급 공문을 내려 보냈다.
결국 하루에 같은 건의 공문을 3차례나 내려보내며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지역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학교 시설물 등을 통해 이 같은 성과 홍보를 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있어 결국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