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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소년 ‘신체 이미지 왜곡’ 심각

“나는 살쪘다고 생각” 남학생 36% 여학생 45%
여학생 5명중 1명 부적절한 방법으로 감량 시도
시범사업에 그친 예방 프로그램…표준화 시급

우리나라 여학생 중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했으며 5명중 1명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기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만 156명(초 2964, 중 3658, 고 3534)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비만율은 남학생 10.6%, 여학생 4.5%로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며 학교급별로는 초 6.1%, 중 6.8%, 고 10.7%로 나타났다. 또 가정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비만도가 높아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비만 양상이 선진국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적인 비만도 문제였지만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신체이미지 왜곡률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본인이 ‘매우 살이 찐 편’ 혹은 ‘약간 살이 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학생 36.6%, 여학생 44.4%로 나타나 본인의 실제모습보다 스스로를 더 살찐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남학생의 32.6%, 여학생의 57.2%가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 감소 시도자 중 남학생의 11.6%, 여학생의 19.7%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체중감소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스미디어 등을 통해 전달된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가 청소년들의 생각에 많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비만에 대한 집중적인 프로그램은 수련시설이나 보건소 등 지역사회를 통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또 “또한 신체 왜곡을 바로잡거나 체중 조절 등은 장기적이고 포괄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단기적이고 시범사업에 그치는 부분이 많다”며 “국가차원의 표준화된 프로그램 시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아동·청소년 비만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는 비만과 관련된 각종 조사 및 모니터링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연구보고서는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간의 발표들은 일관되지 않은 기준들을 적용, 국내 또는 국제적 비교에 무리가 있었다”며 체질량지수 백분위 기준치에 의한 방법으로 일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아동·청소년기 비만 실태 및 모니터링을 위해 중고등학생으로 국한되어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연령범위를 확대하고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표본규모 확대를 통한 대표성 확보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아동·청소년기에 과체중 또는 비만한 경우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손실규모를 추계한 결과 약 1조 363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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