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등학교 2곳 중 1곳 이상이 조기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고교 64곳 중 오전 7시 30분까지 등교하는 곳은 37곳으로 57.8%에 달했다.
이는 1교시 수업이 보통 8시 30분에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등교시간이 1시간 이상 빠른 것이다.
전문계나 특목고 등을 제외한 일반계 고교만을 기준으로 하면 47곳중 76.6%인 36곳에 달했다.
8시까지 등교하는 학교는 16곳이었으며 7시까지 학교에 나오는 곳도 D여고, B고 등 4곳에 달했다.
8시 이후 등교 학교는 12곳으로 이 가운데 전문계와 특목고 등 11곳을 빼면 일반계고는 K고 1곳에 불과했다.
조기등교한 이른바 '0교시'는 교육방송 시청, 독서, 자습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야간 자율학습을 시행, 하교 시간은 오후 10시가 대부분이었으며 전문계고 6곳만 오후 4시 40분∼6시에 하교했다.
전문계고 가운데 7곳은 하교 시간이 밤 9시 30분∼10시 사이로 이는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휘국 시 교육위원은 "조기등교에다 야간 자율학습까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적지 않다"며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이 아닌 강제학습을 하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등·하교 시간 운용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학생 건강을 해칠 정도의 조기 등교 등은 지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