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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하버드대 입학은 "바늘구멍"…합격률 최저치

합격률 6.9%…전교 1등 낙방도 '수두룩'
아이비리그 대부분 입학허가율 하락

미국 하버드 대학이 올해 사상 최대의 입학지원서를 접수했으나 실제로 입학 허가를 내준 학생들은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 측은 1일 올해 모두 3만 489명으로부터 입학지원서를 받아 2110명에게 입학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지원자들 중 출신학교에서 1등을 한 학생만 약 3600명이었던 만큼 합격자가 모두 전교 1등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최소 약 1500명의 전교 1등이 불합격한 셈이다.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은 6.9%로, 지난해의 7%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가장 부자 대학인 하버드 대학 측은 총 1억 5800만달러(한화 1800억원)를 들여 합격자 60% 이상에게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는 빈곤한 가정 출신 학생 등에게 지원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올해 한 해 학비는 5만 724달러 수준인 데, 학생 가정의 연간 소득이 18만달러 이하일 경우 학비는 수입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연간소득이 6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가계의 학생에게는 학비 전액을 무료로 하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를 포함한 미 동부 명문 8개 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는 최근 지원하는 학생들은 늘어나는 반면 수용할만한 능력이 안된다는 이유로 입학 허가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예일대학은 2만 5869명의 지원자 중 올해 1940명의 학생을 받아들여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와 같은 7.5%를 기록했다. 예일대학의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의 2만 6003명에 비해 1%가량 줄었는데, 아이비리그 소속 학교 중 지원자가 준 것은 예일이 유일하다.

컬럼비아대학은 2만 6178명의 지원자 중 9%(지난해 10%)에게, 브라운대학도 3만 136명의 지원자 중 9%(지난해 11%)에게,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지원자 중 14%(지난해 17%)에게 각각 합격을 통보했다.

또 다트머스대학은 지원자의 11.5%(지난해 12.5%), 코넬대학은 18%(지난해 19%)에 입학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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