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59)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이 7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 전 수석은 "최근 경기도교육은 전교조식 정치선동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점점 떨어지는 등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규정한 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진영에 승리, 교육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이 되면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없도록 하고 정치적 선동만을 일삼는 전교조 교사들이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겠다 ▲도 및 시·군과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자녀 교육때문에 경기도와 농촌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방과후 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사교육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수석은 무상급식 갈등과 관련해 "무상급식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전면적인 무상급식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나라당 입장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또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는 도지사의 고유 권한으로 도교육감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이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도와 도교육청간 학교용지매입비 갈등을 도지사와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상곤 현 교육감에 대해 "경기민국 교육감이라도 되는 것이냐"고 물은 뒤 "정치적 관심을 끌기 위해 아이들의 교육을 팽개치는 사람은 정치적 선동가이지 교육자라 할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