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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교 정보 공개 인터넷 사이트 폐쇄하라"

호주 교육노조·정부, '일제고사' 맞대결
교육노조 일제고사 거부 결의…정부 "예정대로 진행"

다음 달 실시될 예정인 호주의 각급학교 대상 일제고사(NAPLAN)를 놓고 교육노조와 정부가 맞대결하고 있다.

호주교육노조(AEU)는 지난 1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연방정부의 각급학교 현황별 공개 인터넷사이트인 '마이스쿨'을 즉각 폐쇄하지 않으면 다음 달 실시되는 전국의 3, 5, 7, 9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읽기, 쓰기 및 수리능력 일제고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AEU는 마이스쿨에 게재된 각종 학교 관련 자료들이 부정확한데다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정부가 마이스쿨 사이트를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다음 달 일제고사 때 시험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EU 대표 안젤로 개브리얼라토스는 "마이스쿨을 통해 드러난 학교별 격차가 더 이상 학교 차별 등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며 "그 어떤 시험이나 학생평가도 교육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스쿨에 게재된 학교별 현황에서 각급 학교별 성적이 주는 폐해가 심각하며 특히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일제고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겸 교육장관은 "교육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교사들이 시험감독을 거부할 경우 학부모들이 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러드 부총리는 "마이스쿨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어떤 학교에 재학 중인지,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 게 현명한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있는 유용한 사이트"라며 "교사들은 일제고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학부모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이런 계획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일제고사가 제대로 치러질지 의문시된다.

자유당 소속 미치 피펠드 상원의원은 "교육부의 방침은 학생들을 사이에 두고 학부모와 교사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조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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