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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교수의 장애인 사랑…11년째 글쓰기 지도

십여년째 '재능 나눔'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대전지역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20일 배재대에 따르면 정문권(54)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0년 학생들과 함께 충남 공주 동곡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우연히 글쓰기에 열심인 장애인들을 만났다.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고 온몸이 뒤틀어져 연필도 잡을 수 없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인 안형근(46)씨와 김상규(44)씨를 만난 것.

정 교수는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글쓰기에 열중하는 안씨 등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 지도에 나섰다.

정 교수는 2001년 이들의 첫 번째 작품집인 '하얀 바람이 내게 말을 걸어오면'을 대학출판부를 통해 출판해 줬고, 2002년에는 대학생활을 동경하던 이들에게 매주 이틀씩 남 청 교수가 강의하는 철학과목과 자신이 강의하는 문장 이론 및 실기를 청강토록 주선해 주고 명예 수료증을 주기도 했다.

이후 직접 찾아가거나 전자우편을 통한 정 교수의 글쓰기 지도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정 교수의 지도로 안씨는 2002년 수레바퀴문학상 수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5년 제1회 충남 장애인시설 예능발표대회 대상을 받았다.

또 김씨도 2002년 충남예능제 시부문 금상과 2004~2005년 수레바퀴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2005년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문학상 시부문 가작 등 장애인 관련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안씨와 김씨는 "만약 정 교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들의 글쓰기는 습작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며 "계속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감수성이 풍부해 문학적 소질을 가진 장애인들이 많다"며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터주는 것은 일반 제자들을 지도하는 것과는 또 다른 보람을 맛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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