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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 돕는 일이 가장 큰 보람"


(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장학재단 설립 매년 학비 지원
인근 학교에 체력 단련실 기증

중소기업 대표가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직원 및 학생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현장을 돕는데 앞장서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가전제품의 누전차단 부품을 제조하는 (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박대표는 소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장학재단(牙山奬學會)을 설립, 해마다 학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45명의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이 2500 여만원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회사 근처에 있는 장승중학교(교장 김유한)에 각종 헬스기구와 샤워 시설 등을 갖춘 1500만원 상당의
체력단련실을 기증했다. 협소한 학교 환경을 둘러보고는 교직원과 학생, 지역 주민이 건강증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것이다. 이 시설은
현재 비만 학생을 위한 클리닉,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체력 단력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선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전 교직원에게 일일이 선물도 증정하고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박대표가 이 학교 학부모도 아니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지만 헌신적으로 학교를 돕고 있고 학교 교육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지원이 계기가 돼 박대표는 현재 장승중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교장은 "장학금 지급 행사에도 참석도 꺼리며 묵묵히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며 "교사 경시 풍조가 만연한 요즘에 교사들에게 힘을 주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한 박대표는 현재 또다른 계획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2년까지 모든 중학교가 급식을 실시해야
하지만 협소한 환경탓에 급식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를 위해 장승장학관을 건립하는 일이다. 급식 시설 뿐만 아니라 체육관, 수영장 및
기타 문화 공간을 함께 갖춘 종합 문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수십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탓에 반드시 건립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학교측은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한 감사를 피력하고 있다.
"힘든 와중에도 학교를 도우려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꿈을 심어주는 분 아닌가요"
/임형준 limhj1@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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