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한국교육행정학회 등 3개 교육단체가 연 `21세기 학교경영과 학교장의 리더십' 세미나에서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현재 학교 현장은 교장, 교사간 상호 존중하지 않고 변화보다는 현상유지에 안주하며 교사가 존경할 만한 역할모델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개인·조직·제도적 측면에서 교장의 리더십 개발방안을 제안했다. `변혁적 리더십과 인간경영'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노 교수는 우선 교장 스스로 관료적 의식과 권위주의적 행동을 바꾸고 교사를 Y이론적 인간관으로 파악하는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교사를 높은 수준의 창의력, 상상력, 자기지시 능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해야 학교경영에도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한 것. 이어 "턱없이 부족한 교장 연수프로그램을 개발,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의사소통과 결정, 권한위임, 갈등관리, 변화관리 등과 같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과정이 대학과 연수기관에 수시로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교장의 리더십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교장(감) 선발시 다면종합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교감 대부분이 교장이 되는 현실에서 보다 면밀한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노 교수는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모든 교사에게 응시자격을 주고 일정한 전형을 부과해 얻어진 전형점수와 승진평정점을 합산해 1차 승진 대상자를 2배수 이내로 선발하자고 제안했다. "1차 전형자료로는 논술고사, 구술고사, 면접, 교장의 추천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 노 교수는 "2차 전형으로는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기간동안 제공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최종적격자를 선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평가에는 문제분석력, 판단력, 결단력,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교육가치관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종희 교수의 발표에 이어 허병기 우석대 교수의 `수업과 학교장 지도성', 진동섭 서울대 교수의 `학교장과 학교평가', 김성열 경남대 교수의 `교육공동체의 관점에서 본 학교분쟁의 해결전략', 김남순 조선대 교수의 `지역사회와 학교교육'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