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영국의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중학교 500곳과 초등학교 1700곳을 이번 여름까지 정부지원 예산에 의해 운영되는 '시티 아카데미'로 승격시킬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교육기준청(Ofsted)에 의해 미결 판정을 받은 모든 학교들에 아카데미가 될 기회를 주고 지역 당국으로부터의 남아 있는 규제들을 없앨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커리큘럼이나 수업료, 입학 방식을 정하는데 있어서 다른 학교들에 비해 자율성을 누리고 있다.
마이클 고브 교육장관은 비교적 소수의 기존 아카데미 운영으로부터 얻은 경험으로 판단할 때 아카데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정의가 신장되며 노동계급 부모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성공적인 아카데미들은 실패한 학교들을 인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브 장관은 아카데미 법안이 여름까지 통과돼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백곳이 9월 신학기에는 아카데미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초등학교에 대규모로 아카데미 지위가 주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부모와 자선기관들이 설립하는 소위 자율학교가 법적 규제를 받지 않고 어느 정도까지 세워질 수 있을지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아카데미 법안 외에 새로운 징계 절차, 교원 자격, 시험 시스템 변화 등을 내용으로하는 고브 장관의 학교 개혁안들은 가을에 다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비드 로즈 재무부 수석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은 아카데미의 효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새로운 학교 형태가 기존 학교들과 새 학교들간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빈곤 아동들을 위한 차일드 트러스트 펀드에 정부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보수당의 정책 공약은 보수당의 효율성 제고 계획이 약속한 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