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4명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소년종합상담실이 전국 38개 고등학교 학생 5078명(남자 2350명, 여자 2728명)을 대상으로 벌인 `고교생들의 가치관과 청소년 문제'라는 설문조사 중 자살충동에 관한 질문에서 167명(3.3%)이 `항상', 474명(9.3%)이 `종종', 1375명(27%)이 `가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자살충동 이유로는 654명(21.6%)이 `학업·진로문제', 432명(14.3%)이 `가정불화', 405명(13.5%)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 357명(11.8%)이 `(부모 또는 선생님이) 야단칠 때'라고 밝혔다. 또 가출충동도 상당해 1671명(32.9%)이 `가끔', 851명(16.8%)이 `종종', 222명(4.4%)이 `항상' 가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부모의 간섭과 과잉보호(20.3%), 야단칠 때(18.6%) 등을 가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청소년 문제에 대해 1293명(25.5%)이 `아주 심각하다', 2702명(53.2%)이 `심각한 편', 608명(11.9%)이 `그저 그렇다'고 답해 고교생 스스로도 청소년문제가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70%의 학생이 학원폭력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성 관련 질문에서 365명(7.2%)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3198명(63%)이 혼전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낙태는 1397명(27.5%)이 `당사자 선택에 따라', 112명(2.2%)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이밖에 인생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답한 학생이 1862명(36.7%)으로 가장 많았으며, 3541명(69.7%)의 학생이 음란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