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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도 고교 체육특기생 축소 논란

"운동부 정상운영 차원" vs "선발 줄어 진학난"

경기도교육청은 5개 단체 종목의 체육특기생 고교 입학 정원을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준화지역은 정원의 3% 이내, 비평준화지역은 정원의 5% 이내로 선발하던 특기생 선발인원이 단계적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종목별로는 축구는 2011학년도 15명으로 줄어 2013학년도까지 11명으로 감축되며 야구는 10명에서 9명, 농구는 6명에서 5명, 배구는 7명에서 6명, 럭비는 16명에서 15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일부 체육지도자와 학부모는 "체육특기생 선발인원이 감축되면 운동부 지원자 수백 명이 타시도 고교로 진학해야 하고 학부모의 운동부 회비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축구의 경우 도교육청과 대학축구협회에 등록된 중학교 팀과 중3 등록선수는 49개팀 588명인데 고교 선발인원을 15명으로 줄일 경우 36개팀에 540명만 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타시도 전입생을 감안하면 특기생 진학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교 운동부 운영 정상화 차원에서 특기생 입학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고교의 경우 50명 정도의 운동부원이 비좁은 생활관에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특기생 선발인원을 줄이더라도 팀 구성이나 체육부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이후 선발규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2011학년도 운영상황을 보면서 그 이후 시행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내는 체육부 운영비가 부당하게 집행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열악한 운동부 생활관 운영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지금의 체육특기생 제도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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