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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교생들이 꾸미는 다문화 축제 한마당

한영외고 봉사단, 10일 다문화가족 300명 초청행사

고등학생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습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족을 초청한 대규모 축제까지 스스로 준비해 눈길을 끈다.

한영외고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모자이크 다문화가족 봉사단'은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300여명이 함께 하는 '가족화합 한마당' 행사를 연다.

축제에는 장기자랑과 보물찾기, 퍼즐맞추기, 가족사진 찍기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봉사단 창립단장인 정원우(17·3학년)군은 9일 "지난해 3월 봉사단을 만들 때부터 다문화 가족들이 다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뜻은 좋았지만 행사를 준비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평소 용돈을 아끼고 바자회 등을 열어 행사 기금 마련을 했지만 축제를 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행사를 후원해 줄 곳을 직접 찾아 나섰다.

정군은 "봉사단 홍보자료를 만들어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후원업체를 찾아 다녔다"며 " 다국적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는 모습과 결혼 이주민들이 국내에 들어와 다문화 사회에 정착해가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후원업체로 다국적기업을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원들은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설명했고, 이들의 노력을 가상히 여긴 다국적 광학업체인 '올림푸스 한국'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학생들이 학습 봉사 등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남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축제 준비에 동참했다.

현재 봉사단원들은 매주 일요일 남양주시청 제2청사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 30여명에게 공부 지도는 물론 체육과 미술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정군은 "모양과 색이 다른 조각들이 모여 아름다운 전체를 만드는 모자이크처럼 다문화 가족은 비록 생김이나 피부색이 우리와 다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봉사단의 이름인 '모자이크'처럼 이번 축제가 다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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