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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1 현장교육연구대회-교육행정분과> 연구수업 한번으로 `레벨 업'

2001 현장교육연구대회-교육행정분과
·광주 삼각초의
교과연구회 활동
연구수업 한번으로 `레벨 업'

교과연구회 조직…수업안 공동작성
매주 한 사람씩 돌아가며 공개수업
"백 번 보느니 한번 해보는 게 도움"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할 수 있을까?'
교단을 떠나는 그 날까지 교사를 괴롭히는 고민거리가 바로 수업개선이다. 교내 장학이나 수업연구, 집단연수를 하긴 하지만 별 효과 없이 심리적
부담만 커지기 마련이다.
개교 3년째를 맞는 광주 삼각초등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20, 30대 교사들의 높은 의욕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연수프로그램이나 교과지도 전문서적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에 정순관 교감(現 율곡초 교감)은 개인보다는 교육과제별, 교과별, 공동관심사를 함께 연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부담도 덜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교과연구회' 중심의 동료장학. 마침 학교에는 연구팀별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특별실이 마련돼 있었다.
정 교감은 우선 교사 각자의 특기 희망 교육경력에 따라 8개의 교과연구회를 조직했다. `국어' `수학' `영어' `자연·슬기로운생활'
`도덕·사회·바른생활' `체육·음악·미술·즐거운생활' `정보활용' `독서교육' 연구회가 그것. 연구회마다 한 명의 팀장을 주축으로 3, 4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동학년 협의실과 교담실을 이용해 8개의 교과연구실을 마련하고 각 방마다 컴퓨터, 프린터, 37인치 TV,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는 한편 영역별
전문도서 300여 권과 시범수업 녹화테이프, 회의용 탁자, 학습자료 제작용품 등 각종 자료를 구비했다.
여건을 갖춘 교과연구회는 본격적인 수업연구에 들어갔다.
교과별·교재유형별로 교수-학습과정안을 정립하고 `사고력 신장을 위한 확산적 발문 방안' `수행평가 요령' `효율적인 소집단 활동' `학습자료의
개발과 적절한 활용방안' 등 교수-학습과정상 개선해야 할 10여 가지의 문제를 교사끼리 분담해 주제연구를 실시했다. 제기된 문제와 관련된
시범수업 녹화자료를 함께 시청·토론하는 한편 연구회별로 장학관(사), 교장·교감, 교사연구회 위원으로 구성된 5명의 지도위원을 위촉, 필요에
따라 1대1 장학, 초청-방문지도, 사이버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연구한 결과는 매월 1, 3주 화요일에 열리는 정기 협의회에서 발표, 수업기술을 나누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연구는 연구일 뿐. 터득한 수업기술을 직접 실천해 봐야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노릇이었다.
"百見이 不如一行입니다. 만날 연수하는 것보다 한 번의 연구수업이 수업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지름길이죠" `1교사 1연구수업'을 최종 목적으로
정한 삼각초는 연구회 별로 수업주제와 발표자를 선정했다. 수학교과연구회의 경우 `도형영역의 학습지도 방법'(정영미 교사), `단계별 수준별
수업전개 방안'(신국진 교사), `측정영역의 학습지도'(하효경 교사)에 이어 초임인 김윤정 교사가 `ICT를 활용한 학습지도'를 주제로 마지막
연구수업을 하기로 했다.
각자의 수업안 작성에 해당 교사만이 아닌 팀원 전체가 참여한 것도 특이사항. `도형영역…' 연구수업을 맡은 정 교사가 학급실태 분석과 직접적인
교재 연구를 하는 동안 신 교사가 도형지도 관련 학습이론 및 논문 탐색을, 하 교사가 도형학습 관련 시범수업지도안 및 연구수업안 수집을, 김
교사가 인터넷 상의 도형학습 지도자료 수집을 맡아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이로써 각자의 준비 부담을 덜고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해
세련된 수업안을 만들 수 있었다.
공개 연구수업은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시업 전인 아침 8시20분∼9시10분을 이용해 모든 교사가 실시·참관했다. 수업을 보면서 해당 연구회
교사들은 체크리스트 분석표를 작성하고 나머지 교사도 수업관찰기록표를 작성해 수업자에게 제공, 그 날 그 날 수업반성 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또
연구수업 내용을 녹화해 수업개선 자료로 활용했다.
철저한 교과연구회 운영과 전 교사 공개 연구수업이 가져온 효과는 컸다. 김윤정 교사는 "공개 연구수업은 업무중 가장 힘들고 부담스런 일이지만
그만큼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임동준 교사도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이고 팀티칭의 효과와 가능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교감은 "미국 시찰단 앞에서 영어 수업을 할 정도로 수업기술이 향상되고 교과 연구 풍토와 교사간 정보 공유가 활발해 진 점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정 교감은 99, 2000년에 실천한 이 같은 사례를 `교과연구회 중심의 동료 장학을 통한 교실수업 개선' 논문에 담아 1등급을
수상했다.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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