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전문계고 진학률이 최근 3년간 낮아지고 있으며 전문계고 학생들의 대학진학률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과후 학교 참여율의 경우 초등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고의 경우 오히려 줄어든 것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 최근 3년간의 전문계고 진학률을 살펴본 결과 대전,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5% 정도씩 진학률이 떨어졌다. 제주는 2008년 33.1%에서 2010년 27.4%로 5% 넘게 하락했고 충남(25.1%→22.5%)과 부산(27.5%→25%)도 3% 가까이 내려갔다. 진학률이 올라간 시·도의 경우도 대부분 0.5%를 넘지 않았다.
전문계고 학생들의 경우 대학진학률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취업률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2008년 22.9%였던 4년제대학 진학률이 2010년 18.7%로 4.1% 하락했고 대구의 경우 2008년 19%에서 2010년 16.4%로 떨어졌다. 이 같은 진학률 하락은 부산과 광주, 경남을 제외한 시·도에서 공통된 현상이었다. 전문대학 진학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광주, 울산, 충북, 제주 정도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시·도는 4년제대학 진학률과 거의 동일한 수치로 감소했다.
취업률은 2008년에 비해 대체적으로 올라갔다. 2008년 20.9%에서 2010년 24%로 상향된 대구를 비롯해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등 많은 도시에서는 취업률이 상승했다. 2008년 21.6%였던 서울지역은 2010 18.6%로 3% 감소했고 10.7%였던 울산도 8.5%로 감소했다.
한편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과 맞물려 방과후 학교 참여는 많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시·도의 참여율이 50%를 육박했다. 2010년 상반기 참여율이 50%가 넘는 시·도가 9개나 됐다. 지난해에는 50%가 넘는 참여율을 보인 곳이 5곳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의 경우 40%에 미치지 않는 곳이 5곳이나 됐지만 올해는 1곳에 불과했다. 특히 충남, 전북, 전남, 제주는 60%가 넘는 참여율을 보였다. 강좌수도 서울이 21.3개에서 24개로 늘어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시․도에서 1~2개정도 강좌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줄어든 지역도 많아 초등학교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학교의 경우 2010년 상반기 참여율이 25%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었으며 고등학교는 15%를 넘긴 지역도 아예 없었고 10%에 미달하는 지역도 4곳이나 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광주가 4.9%로 참여율이 가장 낮았으며 서울 7.2%, 대전과 인천이 7.9%로 그 뒤를 이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전남이 41.4%로 가장 높았고 광주와 대전 충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강좌수가 5개를 넘는 지역이 단 3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