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탈춤, 전통놀이 등 중요문형문화제를 사진으로 엮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사진연구회(이하 연구회)를 맡고 있는 백만종 서울서초초 교감.
연구회는 최근 양주별산대놀이, 고성 오광대 등 탈춤 13종목과 안동 차전놀이, 진도 다시래기 등 놀이 10종목을 찍은 사진들을 묶어 ‘탈춤과 놀이’를 출간했다. 이 도록 100권을 강남교육지원청에 기증해,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연구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찾아다니며 영상으로 담아냈다. 백 교감은 “한국사진작가 협회 회원들 중에서 전통문화행사에서 자주 만나던 분들 10여명과 뜻을 같이해 연구회를 만들고 각종 전시회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년에 한 번씩 열리던 ‘기지시 줄다리기’, 정월 초사흗날에만 시행하는 ‘위도 띠뱃놀이’ 등과 같이 전통공연을 제때 맞춰 찾아가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백 교감은 문화재청이나 서울 중요무형문화제 전수회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찾고 회원들 간의 일정 조정을 통해 도록을 완성해갔다. 도록에는 전통 놀이에 대해 종목별로 간략한 특징을 기술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20여년 전 학교 체조부 학생들에게 사진을 보며 자세교정을 해주려고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백 교감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사회과 교과서에 전통문화가 나오는데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 학교에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연구회에서 인간문화재를 중심으로 도록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