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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공교육 성패는 진솔함에 달려있다"


중동고 정창현교장, `교육 집단간 불신이 위기 원인' 지적

KEDI 교육정책 포럼서

한국교육개발원은 25일 `공교육 위기의 해부-실체와 원인 진단'을 주제로 교육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날 중동고 정창현 교장은 패널토의자로 참가해
`우리나라 공교육의 성패는 진솔함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정 교장이 공교육 살리기 실천 과제로 9개항을
제안했다.
정교장은 첫째 공교육에 영향을 주는 집단들이 공익을 위해 진솔한 교육을 하자고 말했다. 정교장은 우리 나라 공교육에 영향을 주는 집단을 교육의
실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교육부, 교·사대, 교육과정평가원, 교육개발원, 교육학자 등 A집단, 교육을 직접 실천하는 교육청, 학교,
교육연수원 등 B집단, 교육의 평등성과 이상주의를 강조하는 교원단체, 교육관련 언론기관과 시민모임 등의 C집단, 지식과 학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반국민, 학부모, 재정·경제관련 정부기관 기업 사교육 관련 학원 및 출판사 등의 D집단 등 4가지로 분류했다.
A집단은 `교육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니 학부형과 교사는 마땅히 따라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B집단은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해도 현실 여건이 불리한데 우리만 죽으란 말이냐'며 불평불만만 하고 있다. 그리고 C집단은 `민주사회는 평등사회인데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살고 함께 죽어야 한다'며 인간의 절대적 평등성 만을 강조하고 D집단은 `미래사회는 점점 더 지식과 돈이 중요한 경쟁시대인데 변화에 걸맞은
교육을 해야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는 것. 정 교장은 각 집단이 집단이기와 무사안일을 벗고 공익의 관점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정교장은 공교육에 대한 국가와 학교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 실시의 기본이념인 평등사상 확산,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의 필요성, 인력양성과 공급의 필요성 논리가 시대에 맞게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예로 모두가 동일한 내용과 방법으로 동일한 여건에서
교육받게 하는 것이 종래의 평등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내용과 방법으로 성취해야 할 수준까지 성취하도록 하는 것이 평등이라는 의미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 교장은 정치·경제논리와 여론에 영합하는 식이 아닌 본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개혁,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에 따른 권위 확립, 체계적
대입제도와 진로지도 정착, 교육내용과 교수·학습 방법의 다양화, 학부모와 사회의 교사 신뢰, 시설과 환경 근무여건부터 개선, 교장이 앞장서야
한다 등 9가지를 실천과제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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