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곽병선)은 고입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달 13일 개최한 경기도 안양권 학생 배정 방안 공청회가 일부 과격한 학부모에 의해 물리적으로 중단된 데(본지 6월18일자 보도)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개발원은 그러나 이 공청회를 방해한 핵심 주동자를 사직 당국에 고발키로 한 당초의 강경 방침은 '신중히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개발원은 공청회 무산 직후 "이날 공청회를 시작하면서 모든 의견을 수렴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을 뿐만 아니라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이들에게 자유토론 시간에 발언권을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공청회 자체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엄중한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개발원 김흥주 교육정책연구본부장은 지난달 26일 "당일 행사를 방해한 사람들이 공청회 속개시 더 이상의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지난달 22일 군포시민회관에서 속개된 공청회에서 이를 지켰다"며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고발 방침을 일단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