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은 개인들보다 정보수집 능력, 분석력이 앞서고 일반인보다 많은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려 시장 지배력이 세다. 일반 투자가들로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동향을 유심히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식 투자자(투자가)는 크게 셋으로 나눈다. 속칭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개인투자가(일반투자가, 일반, 일반인)와 기관투자가, 외국인투자가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이른바 증시의 3대 투자 주체다. 기관 투자가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 투자 규모가 큰 기관이다. 증권회사 보험회사 은행 투자신탁 종합금융사 사업법인체 등이 기관 투자가에 속한다. 대개 기관 투자가는 주식을 사고 파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개인투자자와는 비교가 안 되게 크다. 그러므로 기관들이 특정 주식을 사고 파는 데 따라 주가가 큰 영향을 받기 쉽다. 가령 기관 투자가가 일시에 몇 개 종목만 골라서 사고 팔면 그 종목들은 가격 폭등 혹은 폭락이 빚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대개 기관 투자가들이다. 외국인은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서 무제한 투자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 제한이 없어지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주가 향배에 전보다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2000년 현재 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외국인(기관) 수는 약 1만명 정도밖에 안되지만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정부, 기관, 일반법인, 개인과 함께 놓고 보면 단일 집단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다가,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추종하면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주식 시장에서 날로 증폭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래 외국인 매매와 주가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외국인 매매와 주가변화 상관계수 98년 0.21, 99년 0.25, 2000년 0.44)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날에는 주가가 상승하고 외국인들이 순매도하는 날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 보통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들보다 정보수집 능력, 분석력이 앞서고 일반인보다 많은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려 시장 지배력이 세다. 외국인과 기관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반 투자가들로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동향을 유심히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