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해외연수 등 프로그램 활성화
이미 애국자인 선생님이 나라사랑 알려야
“김좌진 장군, 안중근 의사 등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은 사실 교육자였습니다. 나라사랑과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이런 면에서 일선 학교의 선생님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도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오일환 원장은 보훈에 대해 두 가지로 정의한다. ‘국가의 끝까지 책임론’과 ‘소프트 파워론’. 국가를 위해 희생했거나 공헌 한 분들을 예우하고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것과 그 유족 또는 가족에게 영예로운 삶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정신력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국가의 정신력, 이 보이지 않는 힘이 바로 소프트 파워라는 것이 오 원장의 설명이다.
“문명사학자인 토인비는 자신의 저서인 ‘역사연구’에서 한 나라의 운명은 물질적인 여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국민이 가지고 있는 정신력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 국민이 가진 정신력에 따라 결정된단 것이죠. 이것이 바로 교육의 요체입니다.”
보훈부의 위상을 높게 두고 있는 미국이나 길거리나 광장 등 각종 사적지에 보훈의 가치를 담아놓은 프랑스 등 선진국들 정책이 바로 국민의 정신력을 고양시키기 ‘기억의 정치’라는 것이 오 원장의 설명이다. 이런 면에서 지난해 ‘천안함 피격’이나 ‘북한의 불법 연평도 포격’ 등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낮은 안보의식은 우리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학생 때부터 체계적인 ‘나라사랑’과 ‘보훈’에 대한 교육을 쌓아야 한다는 오 원장은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국가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육성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애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보훈의 의미와 필요성, 호국인물과 국난극복, 나라에 대해 사랑과 자긍심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현재 ‘전국 초․중등교원 나라사랑 직무연수’나 청소년 대상 ‘나라사랑 리더십캠프’, ‘가족과 함께 하는 나라사랑’, ‘1일 체험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보훈교육연구원은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와 협력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 해외연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보훈교육에는 좌나 우의 이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는 나와 나라를 위한 귀중한 가치입니다. 보훈교육이 활성화된다면 사회적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안보위기도 극복될 것입니다. 이 확실한 투자에 선생님들이 적극 나서주십시오.”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
한양대 정치학과, 프랑스 파리10대 정치사회학박사, 한양대 교수,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무총리산하특수임무수행자보상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