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만 즐기는 박물관이 아닙니다. 만들고 만지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박물관입니다."
경기도가 설립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할 전국 최초ㆍ최대의 어린이 전용 '경기어린이박물관'이 다음달 27일 정식 개관한다.
26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어린이박물관은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도립박물관 옆 2만 9896㎡ 부지에 연면적 1만 61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05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난해 2월26일 착공한 박물관은 현재 막바지 실내장식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 뒤 정식 개관에 앞서 다음달 8~2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어린이박물관은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 교육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4개 주제로 나눠 스포츠와 놀이를 통한 과학탐구, 환경, 재활용작품, 다문화 체험 관련 작품 및 자료가 전시된다.
또 과학, 역사, 문화, 예술, 사회 등 각 분야를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기구 등도 전시된다.
야외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지는 공원이 조성됐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전시실과 체험장 등에서 전시품 등을 보고 만지면서 과학 원리를 배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 박물관은 단독 건물로 이뤄진 전국 최초의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며, 규모도 전국 최대이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도내 만 3세 어린이와 성인은 2000원, 타 시ㆍ도 어린이와 성인은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04년 1월 "전시 위주의 기존 박물관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박물관을 2006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박물관 건립 사업은 콘텐츠 보완과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립공사와 개관이 무려 5년이나 늦어졌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용인시는 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하면 인근 도립박물관,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 및 뮤지엄파크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