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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 활용 ‘참여’ 수업이 비결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권순현 서울미술고 교사


“학생이 관심을 갖지 않는데 그 앞에서 아무리 열심히 수업해봐야 얼마나 전달될까요.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저는 ‘참여’라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예술계 교사로는 유일하게 2011 올해의 과학교사상(수학·과학분야)을 수상한 권순현 서울미술고 교사(49·사진)는 고민 끝에 좋다고 소문난 수업과 연수는 찾아가 보고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2006년 접한 창의적 교수법에 관한 연수는 권 교사에게 새로운 전기가 됐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동감 있고 재밌는 수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연수의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에 착안해 지금의 제 수업 ‘학생 참여중심 교수․학습’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수업의 기본원리는 성적에 따라 학생을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 학생이 한 명씩 포함된 조를 만들어 함께 여러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 협동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그는 미술고 학생들이 우뇌가 발달했다는 점을 활용한 이미지 학습법을 고안, 배운 내용을 기억하도록 했다.

“이미지 학습법은 각 조가 수학적 개념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연결된 개념을 마인드맵으로 만들어 반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글로 표현하면 금세 잊힐 것도 그림으로 보고 친구에게 설명을 들으면 기억에 오래남지요.”

“수학은 대학 진학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어렵기만 한 과목이라는 미술고 학생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권 교사는 “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고 늘 새로운 교수법을 준비해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수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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