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교환학생제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외국 대학생들이 국내 대학으로는 별로 들어오지 않고 국내 대학생의 외국행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인정 자매결연을 한 19개 대학이 교환한 1천528명중 외국으로 나간 국내대학생이 1004명으로 66%를 차지하고 34%인 나머지 524명만 국내로 유학온 외국학생"이라고 지적했다. 권의원은 또 "대학별로 자매결연 대학의 46%가 미국과 일본 소재 대학으로 지역편중현상도 심하다"고 주장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경우 45개 외국대학과 자매결연 상태지만 이중 UCLA, 워싱턴대, 콜로라도 주립대, 도쿄대, 교토대 등 40%인 18개 대학이 미국과 일본 소재(34%) 대학이었다. 또 지난해 58명의 교환학생중 67% 인 39명이 외국으로 나간 서울대생이었고 서울대로 공부하러 온 외국대학생은 33%인 19명에 그쳤다. 연세대는 196개 외국대학과 자매결연 상태인 가운데 미국·일본 대학이 122개로 62%였다.
교환학생수는 189명 중 외국인 유학생은 32%인 61명 뿐이었다. 이화여대는 107개 자매결연 외국대학중 69%가 미국과 일본의 대학이었고 147명의 교환학생중 외국으로 나간 이화여대생은 77%인 113명이었다. 권의원은 "외국대학과 1대1 평등교환이 원칙인 교환학생제가 국내 대학생들이외국으로 나갈 기회 정도로 전락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교류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