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균 전 연기교육장이 세종특별자치시 초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총 8만59표 중 30.01%인 1만3718표를 획득, 1만2364표(27.05%)를 얻은 2위 최교진 후보를 따돌린 것. 오광록(8008표, 17.52%), 진태화(6036표, 13.2%), 임헌화(5574표, 12.19%) 후보는 그 뒤를 이었다.
당초 보수 성향 후보의 난립으로 단일화를 이룬 진보진영과의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전국 16개 교육시민단체와 한국시민단체협의회로 구성된 '세종시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보수단체 전국연합'이 신정균 후부지지 선언을 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30여 년간 교사와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낸 토박이 경력을 강조하는 등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교육계는 신 후보의 당선으로 학교 체육수업 활성화, 복수담임제 등 최근 추진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주요 교육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당선자는 "세종시민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임기동안 우리 아이들 세대의 미래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행복을 위해 교육과 복지에 중점을 두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하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면밀히 검토해 교육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스마트 세종교육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여러분이 원하고 바라는 교육정책을 반드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의 교육환경 격차 해소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자는 공주교대를 졸업한 후 42년간의 교직생활 중 35년을 연기군에서 근무했다. 연동초 교감과 전의초, 조치원대동초 교장을 지냈고,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연기교육청 장학사, 연기교육장을 두루 역임했다. 신 당선자의 임기는 세종시가 공식출범하는 7월 1일부터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직전일인 2014년 6월30일까지 2년이다.
한편 한국교총도 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교총은 “제7의 진보교육감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일부의 예상을 깨고 당선된 신정균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세종시 교육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교육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