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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생 자치권 확대=교내 갈등 해결”

인성교육실천프로젝트⑭ 오산 원일중의 학생자치법정

자치법정, 칭찬포트폴리오, 자기칭찬카드
3종 세트로 책임․준법정신 인성교육 실천




▲친구와 싸운 경우: 종례시간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손잡고 노래한다 ▲용의복장이 단정하지 않을 경우: 선생님이 정해준 구역 청소 ▲욕설로 친구를 괴롭힌 경우: 당사자에게 ‘러브레터’를 쓰고 담임선생님과 개별 상담 후 일주일 간 반성문 제출.

위 내용은 경기 원일중(교장 홍상표) 2학년 10반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학급 내규’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배려와 나눔의 학교문화를 형성하려면 기본인 학급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원일중의 ‘SES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자치법정(Student court), 칭찬포트폴리오(Encouragement portfolio), 자기칭찬카드(Self-encouragement card)로 구성된 원일중의 인성교육 실천 방안으로 학생 스스로 책임의식과 준법정신을 생활화 할 수 있게 한다.

14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맞아 ‘학교문화개선 시범학교’이자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인 원일중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자치법정에 대해 발표한 공수현(3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재판 대상인 학생들이 거부하기도 했지만 강압·일방적 처벌이 아닌 학생끼리 눈높이를 맞춘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며 “운영 3년이 지나자 이제는 친구들 사이에서 법과 규칙을 준수하려는 풍토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김기철 부장 교사는 “자치법정에서는 긍정적 처벌 방식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처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처벌이란 학생 스스로 자기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처벌로써 부모님께 드리는 글, 자기 성찰문, 역할극 참여, 교내 봉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칭찬포트폴리오와 자기칭찬카드는 올바른 교우관계, 긍정적 자아 형성, 언어순화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인성교육 효과를 거뒀다. 김 교사는 “각 학급에 비치된 칭찬노트에 교사, 학생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칭찬의 말을 적다보니 서로 성장 동기를 자극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일중 학생자치회는 이밖에도 학교 홈페이지 및 중앙 현관, 복도에 개선돼야 할 생활문화를 접수·게시하는 ‘이바다(이것만은 바꿉시다!)’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홍상표 교장은 “학생 자치권 확대가 곧 자연스러운 교내 갈등해결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많은 학교에서 자치법정 프로그램을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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