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이옥균 선생님(강원 양양중) 가족은 대표적인 교육자집안이다. 이 선생님 외 부인 조영주 동해중 교사와 딸 이보미 서울마천초 교사, 그리고 동생인 이정균 동해 북평초 교장, 이영숙 강릉 율곡초 수석교사와 이 수석교사의 남편인 매제 김태수 속초청해학교 교감까지 6명이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교사, 수석교사, 교감, 교장 등 직위도 다양하고 초등, 중등, 상담, 특수 등 분야도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가족들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168년. 교육가족을 이끌고 있는 이옥균 교사는 “아버지께서 일제강점기에 야학을 하시며 한글을 가르치셨고,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이 한 집에 살기도 했다”며 “아버지와 담임선생님을 보며 운명처럼 교직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때로는 형제나 부녀, 부부가 아닌 교육계 선후배로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따끔하게 지적도 한다며 2세 교육에 매진하는 동반자로서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서로 격려해줄 때 큰 힘이 된다고 가족들은 입을 모았다.
이옥균 교사는 “관심사가 비슷하니 대화도 잘 통하고 휴가도 같은 시기에 맞출 수 있어 가족애도 더 키울 수 있는 장점이 부가적으로 있다”면서도 “동생과 딸이 교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딸인 이보미 교사는 “아버지가 내년 정년퇴직을 하시는데 퇴임 전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핵가족화 돼 아버지와 삼촌, 고모처럼 가족 전체가 교육계 몸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교육가족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승의 날에는 이 교사 가족 외 ▲조영진 대구달성초 교장 ▲우성대 대구 경구중 교장 ▲김대운 인천당하중 교사 ▲이제일 경기 숙지고 교사 ▲유세열 충남 천안용암초 교장 ▲송년순 전북 정우중 교사 ▲강수희 전북 비룡초 교사 ▲신영숙 경북 이산초 교장 ▲정둘순 경남 창원초 교사 ▲고영만 제주 도남초 교장 등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