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열린교육학회가 11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한 `전국열린교육연구대회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처음 치른 연구대회의 우수 사례 발표가 이어져 교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학과 수준별 또래교수=`수준별 또래교수를 통한 교우관계 및 수학 학업 성취도 신장 방안'으로 1등급을 수상한 이규명 교사(서울신곡초)는 개인차가 크고 한 학급 40명이 넘는 상황에서 수준별 학습지도를 위해 도입한 3학년 `또래교수' 방안을 발표했다.
독특한 점은 수준이 높은 학생이 낮은 학생을 가르치는 기존의 또래교수 방법을 탈피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끼리 짝을 지어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학습자료를 개발한 것. 여기서 키포인트는 `수준별 학습지'다. 수준이 낮은 아동도 또래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보충(C)·기본(B)·심화(A)·최고 학습지를 각각 `가' `나' 유형으로 제작해 `가'형 뒷면에는 `나'형의 풀이와 해답을, `나'형 뒷면에는 `가'형의 풀이와 해답을 실어 서로 문제를 풀고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사는 각 단원마다 시작 전에 진단평가를 실시해 보충(C)·기본(B)·심화(A) 모둠을 정했다. 수업은 전체학습이 끝난 후, 교과서 문제를 풀고(보충팀은 공부방에서 교사와 다시 전체학습) 단원·차시별로 개발한 수준별 학습지를 또래교수로 해결하고 상위 단계 문제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원이 끝나면 총괄평가 후, 70점 이상은 단원이수증을 주고 그 이하는 특별보충 수업을 했다.
이 같은 수업을 위해 `분수왕 선발대회' 등 단원별 짝 활동과 264장의 수준별 학습지, 진단·형성·총괄평가지, 곱셈게임·고누놀이 등 게임자료를 개발했다.
△인터넷 활용 정치수업=인천남고 정재만 교사는 강의 중심의 칠판 수업을 벗어나 2학년 문과반 학생들과 인터넷 정보를 이용해 법과 민주정치, 주민자치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정치수업 사례로 역시 1등급을 받았다. 논문 제목은 `인터넷 정보활용을 통한 정치수업의 질적 향상 방안'. 정치교과 각 단원에서 인터넷 활용 부분을 추출한 정 교사는 멀티실에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을 6명 7개 모둠으로 편성하고, 원할한 수업 진행을 위해 Daum 카페에 `정클리드'라는 정치학습실을 개설해 개인·모둠별 학습과제를 제시하고 과제물을 제출 받는 창구로 이용했다.
국회·언론사, 그리고 지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하나의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올려보는 Teledemocracy는 인터넷 정치수업의 기본. 이밖에 인터넷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사하고 역할극 꾸며보기, `로앤비'(www.Lawnb.co.kr)와 사이버 법정 `i-solomon'(www.i-solomon.co.kr)을 이용해 법률 상담을 해보는 생활법률 여행, 또 이들 사이트에서 재판 절차를 알아보고 모의재판 진행하기, 인터넷 기초학습에 이은 국회·대법원 탐방, 인터넷으로 시사만화나 만평을 찾고 감상평 쓰기 등 흥미로운 수업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밖에도 `감성계발 활동을 통한 행복지수 높이기'(하명숙 부산 괴정초), `생활과 관련된 미술활동을 통한 표현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 찾기'(박종두 대구용계초), `유창성 관련 학습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 산출력 신장'(박미정 경남서남초), `소집단 중심의 문제상황 핼결을 통한 경제적 사고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김창용 충북 용문중) 등 대회 1등급 수상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