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펴낸 "북한의 교육정보화 실태 및 정책 동향 분석 연구"를 통해 북한의 발전된 교육용 소프트웨어 산업 실태가 일부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북한의 주력 분야로 타 부문에 비해 더욱 발전돼 있고 우리에게 인기 있는 `테트리스'와 같은 게임도 있다.
북한에서 개발되고 활용되고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크게 유아용 지능개발 프로그램, 초·중·고용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성인용 외국어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그 중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에 `스터디 테트리스(Study Tetris)'가 있는데 이는 게임을 즐기면서 영어 단어나 물리 공식 등을 배울 수 있는 일종의 학습용 컴퓨터 게임이다. 북한에서는 현재 `스터디 테트리스' 외에도 전자회화집 `비둘기(D0VE)', 컴퓨터 게임을 통해 즐기면서 하는 조선어와 일본어 단어 학습용 소프트웨어 `글동무(Word-Mate)', 지능 개발용 컴퓨터 프로그램 `망나니공(청개구리1)', 색 맞추기 지능 게임 `색맞추기(청개구리2)' 등이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1990년부터 해마다 전국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경연대회를 개최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교육 부문만을 대상으로 한 제1차 전국 교육부문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를 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개최된 전국학생과학착상경연에서는 `천문학 학습프로그램', `생각한 수 알아맞추기 프로그램' 등이 입상했고, 제11차 전국프로그램전시회에서는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음악을 결합시킨 지리교재 관련 프로그램인 `태양조국 내 자랑 자랑 많아요'라는 이름의 지리가요집이 입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숙 사범대가 교육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난 몇 년간 무려 2,400여 건에 이르는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