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밀러 토론토대 교수 강연
지식교육에 치중된 학교, 교육과정, 교사 등 교육체제 전반을 전인적 관점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홀리스틱교육으로 유명한 잭 밀러(
사진)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 8일 남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회장 이성철 남서울대 교수)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밀러 교수는 “지난 25년가 교육개혁은 지적 영역, 신체적 영역, 영적 영역을 통합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옛 그리스·로마 문명이나 동양의 유불선 사상 모두 그랬듯이 인간을전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아동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을 분리하지 말고 통합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의 지혜, 공감,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밀러 교수는 교수법, 교육과정, 학교, 교사 등 네 가지 측면의 변화를 요구했다. 교수법은 “직접적인 지식전달,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해결, 학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극이나 협력학습 등 다양한 측면의 접근을 동시에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분화된 전통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교과나 학문 영역을 통합하고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 신체와 정신, 개인과 공동체 등을 연결해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학교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양성도 교수법이나 평가 위주의 교육보다는 명상을 통한 내면탐색 등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밀러 교수의 주장이다.
밀러 교수는 “아동교육의 목표는 신체와 영혼이 함께 발달된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할 줄 아는 아동청소년을 기르는 것이 돼야 한다”고 결론내리며 한국에도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