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솔직히 점수 따기나 시간 채우기가 많았는데 실제적인 봉사활동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아이들에게 언젠가 사회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초·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이상진·서울 대영고 교장)는 19일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월드컵 봉사정신 함양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 2월 2일까지 서울시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한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대축제'의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연구회는 이날 참석한 서울시내 초·중·고교 봉사활동 우수학생 및 가족,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0여명에게 `봉사활동 마일리지 수첩'과 `봉사활동 프로그램 매뉴얼'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나승표 서울구정고 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봉사활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나아가 전 시민이 참여하는 운동이므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또 이날 6월에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도 봉사활동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하는 월드컵 봉사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참가 선언 및 결의문 채택을 통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봉사활동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구회는 결의문을 통해 ▲학교별로 3∼5개반씩 2시간씩 지역대청소를 실시하는 매주 토요일 학교주변 대청소 실시 ▲벽과 전주에 붙어 있는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을 떼고 도로변 화장실 위치를 표시하는 서울시내 이면도로의 불법 부착물 정비 ▲행사 기간 중 각 가정에 태극기와 참가국 국기 달기 및 승용차 2부제 준수 ▲참가국에 대한 관심 및 흥미를 유도하기위해 응원하고 싶은 참가국 국기 그려 전시하기 등을 결의했다.
연구회는 또 여름방학 동안 실천할 제2차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대축제'(전국 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회는 이 행사를 통해 우리 나라 전지역 모든 학교 학생들이 일제히 참여해 자원봉사활동을 범국민 운동인 `korea citizen volunteer 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상의해 학생 개이별로 작성한 봉사활동 일시, 장소, 봉사과제, 봉사활동시간, 참여가족 등을 기재한 개인별 봉사활동계획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고 여름방학중 가족형편을 고려해 적당한 날을 선택해 1일 이상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상진회장은 "1일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가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가족간의 대화와 사랑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여름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모든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