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학력보다 우선 길러줘야 할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생각에 시작한 인성교육 길 찾기!
그 일환인 ‘책과 껴울리다’는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는 활동이다. 인성 주제에 맞는 책을 골라 선정된 책 중심으로 교육을 통해 마음으로 공감해 바른 마음, 바른 행동을 기를 수 있도록 활동을 정하고 실천했다.
우리 반은 인성 주제를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 살림+로 정하고 각 주제에 맞는 책을 1~2권씩 선정했다. 예를 들어 ‘바름’은 바른 행동과 바른말 실천에 관한 태도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고, 관련 책으로 ‘알 낳는 거짓말’, ‘칭찬 한 봉지’로 수업을 연결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바른말 프로젝트 수업으로 말의 독성에 대해 알아보는 ‘밥은 알고 있다’, 금지어를 정해 지켜보는 ‘금지어 상자 활동’을 했다. 바른 행동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르게 실천할 행동을 선정해 지켜가는 ‘바른 어린이의 조건’, 친구에게 바른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줄 수 있는 ‘예그리나 활동’, 바른 행동 모습을 서로 공유한 ‘우정 나무
(사진)’를 운영했다. 이렇듯 일정 기간 실천하고 느낌을 공유해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려고 노력했다.
책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문학통합활동으로 앎을 삶에서 실천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연못의 물고기에게 돌을 던지던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다문화 친구를 놀리던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고,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들로 변했다.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었던 한 아이는 이제 미래 나의 모습 그리기에 도전하게 될 만큼 삶에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더디지만 한 걸음씩 변화된 이 아이들의 모습은 힘들게 교육과정 재구성을 했던 교사들에게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책 속의 주인공처럼 싸우고 미워하고 질투하던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는 해피엔딩 이야기를 읽고 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