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교사와 교직 생활’ 펴낸 이범응 씨
학교 현장 사례 중심으로 교육 이론 풀어내
지난해 2월 퇴임한 이범응 전 경인교대부설초 교장(경인교대 강사)이 허숙 경인교대 교수와 의기투합해 ‘교사와 교직 생활’을 펴냈다. 1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교사들이 교직에 자부심을 가지려면 전문성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학원을 비교하면서 공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잃은 교원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의 교육 목적은 확연히 다릅니다. 학원이 학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학교는 인성·창의성 등을 기르는, 전인교육을 하는 곳이지요. 학교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길은 교사가 전문성을 개발하는 거예요. 이 책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습니다.”
‘교사와 교직 생활’은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를 위한 교직 전문성 개발서다. 크게 ▲교직 생활의 기초 ▲교원 임용과 교직 사회 ▲학교·학급 경영의 실제로 구성됐다. 쉽고 간결한 문장, 학교 현장의 문제·사례를 교육 이론과 접목한 게 특징이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근 1~2년 사이에 제시된 이론과 규정, 시사 자료도 반영했다. 부록에는 이 전 교장의 학교·학급 경영 사례가 담겼다.
그는 “경인교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현직 교사들에게 ‘교육 이론과 현장이 잘 어우러진 교육서’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책을 집필하면서 교직에 있었던 지난 40년을 돌아봤습니다. 진작 이런 내용을 알았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배들이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선배의 마음을 책에 담았습니다. 좋은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후배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