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별연구회 구성…1년 준비
교수‧학습과정, 관련이론 망라
“매년 자료집 발간‧공유할 것”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교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비정기적이거나 일회성으로 운영되는 인성교육만으로는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 11월, 본지가 실시한 ‘인성교육에 대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92.4%가 ‘교과 수업시간에 인성교육을 접목해 가르쳐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과정에 녹아들 수 있는 인성교육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수석교사들이 교과별로 인성중심 수업을 연구하고 자료를 직접 개발해 화제다.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한금식)는 23일 ‘인성중심 수업 길라잡이’를 발간하고 전국 교원들에게 배포했다. 자료집은 국어․영어․수학 등 9개 교과에 창의적체험활동, 유치원 분야를 더한 11권으로 수석교사들이 각 전공교과별로 연구회를 만들어 지난 1년간 수업현장에서 적용했던 이론과 실천 사례들을 담아냈다. 교재개발에 참여한 수석교사만 120여 명에 달하며 자료 또한 자체 회비로 제작돼 그 의미를 더했다.
한금식 회장은 “학력․입시 위주의 풍토 속에서 교육과정에 인성을 반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막상 하려 해도 방법을 몰라 막연해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수석교사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담아 인성과 교과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각 교과별 교재에는 수석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적용했던 인성중심 교수․학습과정안과 관련 이론, 지도 시 유의해야할 점, 발전방향 등이 상세히 안내됐다. 예를 들어 국어과의 경우 ‘주제통합 시 쓰기를 통한 창의인성 수업’, ‘국어교과 성찰협력형 수업’과 같이 각 교과의 수업 내용에 창의인성 요소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형이 소개됐다.
한 회장은 “시범수업 공개, 교내 연수, 수업컨설팅 등 각종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각자 연구한 수업을 검증하고 일반화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현장에서 널리 활용돼 신나는 수업, 학생들의 창의적사고가 향상되고 인성이 중시되는 수업이 엮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석교사회는 올해에도 수업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교재는 에듀넷(www.edunet.net)과 각 시도교육청 교수학습 지원센터에 탑재해 누구나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17개 시도교육청에도 교재와 CD를 보내고 각급 학교에 배포해 줄 것을 요청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