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사회공헌 참여, 지원 강화 존경받을 때 진정한 교권 회복 솔선하는 봉사가 국민 신뢰 높여
“박근혜정부가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사기 진작에 관심을 못 기울이고 있어서 공무원연금을 계기로 이 과제를 교육부에 제안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12일 서울시교육청 기자단을 만난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사기 진작을 우리 사회의 급선무로 꼽았다. 이를 위해 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해 70여개 사기진작 과제를 도출해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 중에서도 안 회장이 강조한 것은 교원의 국내외 사회봉사 등 공헌활동 참여 활성화다. 사회적으로 팽배한 교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을 통해 교원 스스로 이미지를 고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발표한 교권보호 대책도 중요하지만 자성적 교권 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이제는 선생님 스스로 일어나서 사회적 지지와 학부모의 신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법률 지원하고 서비스 해주는 교권보호는 외적 보상에 의한 수동적 교권 정책일 뿐”이라며 “선생님들 스스로 학생을 사랑하고 신념으로 교육활동에 임하는 내적 동기를 만드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 회장이 이를 위해 제안한 방법이 사회참여와 사회공헌 활동이다. 교원들이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칭찬이 필요하고, 이 칭찬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학생들은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도 하고 그러는데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까지의 고정적 삶을 버리고 꽃마을에도 가고, 네팔 등 저개발 국가에 가서 봉사도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때 교원들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고 교권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런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봉사활동을 연수 점수로 인정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학생에게 체험학습을 강조하는 만큼 교원들도 피동적인 강의식 연수에서 벗어나 체험적인 봉사활동 중심의 연수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달라는 요구다.
안 회장은 교원 자존심 회복과 사기 진작 대책을 내놓으면서도 이를 교원들의 이기적인 목소리로 오해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옛날처럼 이익단체로서 선생님들을 위해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넘어 사회단체, 봉사단체로서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변화를 이끄는 선두에 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