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남녀 학생들의 평등을 위한 지침서’발표 대입 최상위 성적 여학생 23%, 남학생 19% 학교 이탈, 학위미취득 남학생 6% 많아
프랑스에서도 10대 남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여학생보다 낮은 것은 나타났다. 6일 프랑스 교육부는 연간보고서 ‘남녀 학생들의 평등을 위한 지침서’를 통해 남녀 학생 간의 학업 수준과 진로 결정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학생은 문학 부분에, 남학생은 과학적 사고 부분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냈고,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아진 학업성취도에 반해 여학생의 전공이나 진출 분야는 과거의 사회적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학생의 87%가 학업 성취 기준을 충족한 반면, 남학생은 82%에 그쳤다. 대입 시험에서도 여학생은 89%가 합격한 데 비해 남학생은 85%로 더 낮게 나왔다. 이 합격자 중에서 최상위 수준에 속한 비율도 여학생은 23%, 남학생은 19%로 나타나 10대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학교를 이탈하거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는 남학생(18%)이 여학생(12%)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루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PISA분석 결과,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OECD회원국과 비회원국 65개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읽기와 수학, 과학 세 과목 가운데 한 과목에서라도 PISA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학생이 남학생은 61%, 여학생은 39%로 나타났다. 방과 후 숙제 시간은 남학생(4.5시간)이 여학생(5.5시간)보다 주당 평균 한 시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학생은 인터넷,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으로 더 많은 시간을 쓰는 반면, 소설과 같은 어려운 책을 읽는 남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여전히 ‘남학생은 수학과 과학, 여학생은 언어에서 우수하다’는 사회적 통념이 들어맞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PISA결과, 프랑스 남학생들은 수학과목에서 여학생보다 9점 이상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부터 여학생의 42%(남학생 22%)가 문학, 언어와 예술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남학생들은 72%가 과학과 기술 분야를 선택(여학생 52%)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여학생의 28%(남학생 38%)가 과학 분야를 택하고 있으며 14%(남학생 4%)가 문학으로 변경한다. 결국, 대학에서 인문학, 언어학 전공의 70% 이상이 여학생이며 30% 미만의 여학생들만이 기초 과학 및 신체 활동과 스포츠, 기술을 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