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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학생 중심 사회공헌활동 활발

글래스고大 학생, 화석연료 투자 취소 끌어내
성평등·등록금지원 캠페인…사회적 기업 창업

영국에서는 학생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선 단체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시작하는 등 학생들이 사회봉사나 캠페인 활동에 자주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는 Glasgow대학 학생들의 화석 연료 방지에 대한 연구 활동이다. 1300여명의 학생들은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줄이기 연구를 비롯해 기후보존단체(Climate Action Society)와의 협력을 통해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록펠러 브러더스 재단을 비롯한 보건복지단체,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 캠페인을 펼쳐 이들이 향후 5년간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다.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단체로 RAG(Raise and Give)를 꼽을 수 있다. 영국 전역의 각 대학별로 RAG를 구성해, 대학생들이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나서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선행사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영국과 다른 국가의 구호단체 등에 보내고 있다. 매년 가장 활동을 잘한 대학이나 올해의 모금왕을 선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국제대학생연맹에서는 ‘굿나잇 아웃 캠페인(Good Night Out Campaign)’을 통해 성추행 방지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학생 개인의 사회 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영화 해리포터의 여주인공인 엠마 왓슨은 여성 인권 운동과 양성평등을 위한 ‘히포쉬(HeforShe)’ 캠페인의 최연소 친선대사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웬스트민스터 대학의 올리 미들턴 학생은 노동당 후보로서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운동을 벌여 오고 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정치에 참여하고 투표해 충분한 지식을 쌓아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예술대학의 셀리 애스퀴스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도중에 포기하고 다시 재등록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 등록금 지원을 요청하는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업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Gogimo’라는 기업을 창설한 조지 버게스 학생은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공부에 필요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해 도움을 주고 있다. 런던대학의 아서 케이는 ‘Bio-bean’이라는 녹색 에너지 회사의 창업주가 됐다. 그는 “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하면서 커피 공장에 대해 설계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장들이 얼마나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재학 중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은 사회 문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환경의 영향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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