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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학업중단예방, 방법은 있다

지난해 학업을 그만 둔 학생이 5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에 비해 14.3% 감소한 숫자라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교 노력에 감소세…고무적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대부분의 이유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자신들의 삶에 의미가 없고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힘들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에게 거칠게 대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이, 매일 엎어져 자는 아이 등 자신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잡아줄 구원의 손길,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결석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표시한다.

이 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이들은 학교가 참을만한 곳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곳이 되기도 한다.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은 아니고 대학입시만 지도하는 곳은 아니다. 학교에서 관계를 배우고 관계를 통해 지지받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꿈을 키우고 꿈을 위한 길 찾기를 하는 곳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학교는 충분히 머물만한 곳이 될 것이다.

전년도에 비해 학업중단율이 줄고 학업중단자 수가 줄고 있는 데에는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학교의 다각적인 노력 덕분이다. 미리 학교 학생들의 주요 학업중단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인한 학습태도 불량일 경우, 장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더불어 멘토를 통한 보충적 학습지도를 실시하고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결석에 대해서는 통학버스 연계나 등교시간 조정, 조식 제공, 점심시간 축구대회 등을 통해 학교출석을 유도하고 있다. 가정불화가 주요인 일 경우, 야간 학부모 상담실, 또는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지역기관에 연계해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학기 초 교우관계를 모니터링하며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또래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다양한 자격증 반을 둬 아이들이 성취감을 경험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동기를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교원 모두 소통하며 관심 쏟아야

학교의 학업중단예방업무가 한두 명 교사에게 집중되지 않고 모든 교사가 정보를 교류하며 소통, 협력한 것도 한몫했다. 학업중단예방업무 담당자 외에 교장, 교감, 학생부, 진로상담부, 교무, 상담교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위기학생에 대한 지도방법을 공유하며 학교 전 교사가 동일한 방향에서 노력할 수 있도록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운 곳을 느낄 수 있도록 동아리 형태의 스포츠활동, 문화예술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둬 학생들이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등교시간에 ‘학생 맞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장기 결석자를 학교로 유인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친구들을 통해 연결고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등교를 독려하고 학교 행사 등의 일정을 알려주고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가정방문을 한다.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떠난다면 빈손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연계해 향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거나 학교밖진로밖가이드북 등 매뉴얼을 참조해 학교밖 진로 정보를 주는 것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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