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교대가 주관한 제5회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20일 부산교대부설초, 부산 금강초, 부산 안남초에서 개최됐다.
전국의 10개 교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재학생 120명이 참여한 대회는 수업 실연과 비평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10개 교과에 예비 교사 4명씩 배정되고, 이들이 같은 학년, 같은 교과 단원을 주제로 1차시씩 수업 실연을 하는 동안 80명의 다른 예비 교사들이 교과별로 수업을 참관해 비평문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김자경 전주교대 학생은 “아직 교생실습을 나가지 않아 오늘이 제 인생의 첫 수업”이라며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앞으로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생실습을 통해 수업 실연의 기회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전국의 모든 교대생들이 함께 모여 수업에 대해 논의하며 서로에게 생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수업 실력을 겨루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교수와 수석교사, 교육전문직 심사위원들과 모여 수업에 대한 고민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대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예비 교사들은 학문적 이론과 학교 현장의 수업 실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한 곳에서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과학과 심사를 맡은 박영주 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예비교사들에게 “자기 수업을 직접 녹음하고 들어보면서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들의 사고 활동이 일어나도록 정성된 발문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은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는 창의적인 수업 방식을 들여다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교대에서의 남은 기한 동안 좋은 수업을 발전시키고 학교 현장에서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수업은 우리 교육의 꽃이다. 이 대회는 예비교사들에게 최고의 수업탐구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교총은 앞으로 대한민국 초등 교육, 나아가 세계 교육을 이끌어갈 예비 교원들에게 무한한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장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연구대회도 순수한 수업 연구의 형태인 이 대회와 같은 모델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