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아동학대 다룬 영화 ‘너는 착한 아이’ 소감
시사회서 “각박한 현실 사랑으로 극복” 메시지 전달

불우아동을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나눔 전도사’로 유명한 가수 션이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일본영화 ‘너는 착한아이’ 개봉을 앞두고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시사회 후 시네마토크에 참석, 심각한 아동학대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이를 사랑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아이를 안아주는 선생님, 그리고 어린 딸을 학대 하는 어머니를 안아주고 치유하는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장 큰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도 서로를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 학대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나눔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자주 하는 션은 한 여고에서 있었던 ‘허그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예가 전파돼 사회가 치유되길 소망했다.
션은 “한 여고 강연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전한 후 800명 정도 학생들을 일일이 다 안아줬더니 절반 정도가 어색해 하며 사랑의 표현을 얼마나 자주 접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누군가를 안아주는 게 얼마나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 동시에 알게 됐다”며 “그리고 내가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인사로 하는 ‘사랑해, 축복해’를 알려줬더니 나중에 학생들이 아침 인사로 똑같이 하면서 학교 분위기가 밝아지고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여학생들이 자신의 부모를 보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었는데 이후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4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주인공 초보교사 ‘오카노(코라 켄고)’ 눈을 통해 반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문제를 조망하고, 사랑의 힘으로 이를 함께 풀어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일 터지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지친 이들을 위로해줄 것으로 영화팬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