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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나’를 분석하고 맞춤형 연수 설계해야

<여름방학 자율 직무연수 가이드>



관심·흥미 있는 분야 파악 후
전문성·특기 살릴 연수 선택
수강 후 ‘실천’이 가장 중요
“생애주기별 계획 세워볼 것”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재충전의 기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가 달라지는 만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고민하는 교원은 자율 직무연수 선택 시 고려 사항과 신청할 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직무연수가 시간 채우기에 머물지 않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수석교사들은 강조한다. 관심 있는 분야와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 교육과정·정책의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갈증은 연수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며 “직무연수를 신청하기 전,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 받고자 하는 내용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는 “연수의 목적은 수업의 질 향상,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데 있는 만큼 실천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 분야가 특별하게 없는 경우에는 교수 학습, 학생 평가, 교육과정, 생활 지도, 학교 경영 등 다양한 직무연수를 수강하면서 흥미 있는 주제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흥미 있는 분야를 발견한 후에는 주기별·단계별 연수 계획을 세워볼 것을 권한다”며 “단발성·일회성 직무연수로는 전문성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력 교사나 수석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 교사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연수 계획서’를 만드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배운 내용을 찾아볼 수 있게 ‘나만의 연수 자료집’ 만들기도 추천한다. 이원춘 수석교사는 “연수를 받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학교 사례 등 관련 자료를 한 권에 정리해두면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직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연수와 취미·특기를 살리는 연수를 적절히 배분해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는 전문가(강사)를 만나 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집합형’ 연수에 참여하는 게 좋다. 오명환 서울시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은 “학사 일정으로 바쁜 학기 중에는 온라인 연수가 효과적이지만, 방학 때는 쌍방향 강의가 이뤄지는 집합형을 추천한다”고 했다.

학교별로 필요한 연수를 신청, 운영하는 ‘학교 맞춤형(공모형) 연수’와 연수원에 가지 않고도 인근 지역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연수협력학교 연수’ 등 지역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제도도 활용할 만하다. 오명환 초등교원연수부장은 “개인의 상황과 학교 실정에 맞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연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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