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인사혁신처는 13일 교육부로부터 징계의결요구서를 접수했다며 “19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의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혁신처는 징계 결과가 나오는 즉시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다.
나 전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취중 망언을 했고, 8일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어 11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고, 나 전 기획관의 출석을 놓고 교문위가 파행을 빚기도 했다. 교육부는 12일 차관 긴급 브리핑을 열어 나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의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에서도 나 전 정책기획관의 막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육부 고위관료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은 본지 인터넷판 이리포트(e-report)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고위 간부라 해서 국민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그들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옥순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도 "고의가 아니었노라고 눈물을 뿌리며 사죄한다 한들 이미 꽂힌 칼을 뺄 수는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함께 아파하는 리더십이 너무나 아쉬운 이 나라의 현실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