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는 김민석(金民錫 민주당), 이명박(李明博 한나라당)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각 30%대 안팎의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메이저 후보는 출신배경과 정치적 성장과정, 그리고 주요 지지계층의 차이만큼 시장으로서의 포부와 역점사업 제시에 있어서도 대조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시민 개개인의 생활여건의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시 중심의 사업과 공간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가 강조하는 ‘인간·생활 중심의 접근’은 자연스럽게 전시적 대형 프로젝트를 배제하면서 주택·교육·육아 등 복지 부문에 에너지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귀결되고 있다.
이 후보는 복지부문에 있어서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청계천 복원, 국제적 비즈니스센터의 조성 등 다각적 대형 프로젝트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두 후보의 이러한 성향은 지난달 본지와 한국교총 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5월27일자 참조)에서도 나타났다. 김 후보는 교육의 평등성 지향,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통합, 교원정년 65세 환원에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이 후보는 교육의 평등성을 중시하되 수월성 보완, 교육자치 확대, 정년환원 찬성의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김 후보가 교원권익신장 활동방식으로 전문직단체를 꼽았다는 점인데,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도 교원의 권익신장은 노동조합이 아닌 전문직단체를 통해야 한다고 응답, 노조를 인정한 당론과 의식 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주요 교육공약으로 김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영어캠프 운영 및 시민교육센터 설립 ▷ 강남북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설치 ▷학교 운동장 수돗물의 완전직결 급수 실현 ▷냉난방 시설 현대화로 쾌적한 학습환경마련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효율적 운영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학교체육시설 설치 지원을 통한 교육 커뮤니티 조성 ▷우수자립형 사립학교 외국인 학교 등 강북 우선 유치 ▷서울 교육문화공원 조성등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 ▷외국어 체험마을 건립 ▷학교밖 자연학습 교육 활성화 등을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