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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가장 김동진 역전경주대회 우수선수상


3.1절 기념 제33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남포면에 위치한 월전초 김동진 군(6학년)이 2개 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해 남자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달 25일 보령시청에서 개막 후 출발해 유관순열사 사당까지 총 115.9km 구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결과 동진 군은 제1구간 8소구간(홍성 학계리주유소→홍성경찰서, 3.7km)과 제2구간 14소구간(천안 삼일주유소→기술교육대, 3.2km)에서 각각 11분07초와 9분 55초의 초등부 신기록을 세우며 남자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동진 군은 145cm, 35kg의 작은 체구지만 그동안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꾸준히 연습해 온 결과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말한다.

김진숙 교장은 "이번 결과는 학생의 의지와 지도교사의 애정이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진군은 4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후 거의 쉬는 날 없이 성실하고 과묵하게 연습에 임했다. 또한 지도교사인 이성희 선생은 육상꿈나무 육성을 위해 모든 열의를 다했다"고 밝혔다.

동진 군은 아침 등교시에도 걷거나 차를 타고 오지 않고 약 3km에 달하는 거리를 뛰어서 등교한다. 또 등교 후 지도교사 출근 전까지 혼자서 묵묵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방과후와 방학은 물론, 심지어는 명절 날 오후에도 학교 운동장에 나와 달리기 연습을 하는 등 꾸준히 지구력과 정신력을 키워왔다.

이에 더해 지도교사인 이 교사는 2년여 동안 동진 군을 위해 개인시간을 모두 반납하면서 지도해 왔으며, 또한 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학교측에서도 동진 군이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와 월전초 4학년인 동생 채은양과 함께 사는 소년가장 동진 군. 동진 군은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오르막길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할머니와 항상 자신의 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동생,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며 "미래의 소망은 훌륭한 축구선수"라고 수줍은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육상 시작 첫 해 시 대회 800m 우승과 지난해 충남학생체전 800m 금메달 획득 등 육상선수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고 있는 동진 군은 4월 개최 예정인 충남소년체전과 5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목표로 이 시간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충남도체육회와 대전일보사 공동 주최 충남도육상경기연맹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난 해에 이어 보령→아산→유관순 열사 사당에 이르는 총 115.9km 구간으로 확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부터 대회결과를 충남도민체전 시·군별 배점에 부여함으로써 충남도 16개 시·군 중 15개 시·군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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