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초등학교(교장 오제신)의 봉사모임인 '인삼향기 봉사회'(지도교사 정현정) 회원 32명은 교장 선생님과 사모님, 녹색어머니회(회장 전미연)와 함께 토요휴업일인 지난달 23일 '밀알의 집'에서 주최한 '장애우와 함께'라는 행사에 참가했다.
10시 30분에 등록을 하고 장애인의 날에 대한 간단한 의식 행사를 마치고 장애우와 함께 걷기 대회를 가졌다. 휠체어에 탄 장애우와 잘 걷지 못하고 부축을 받아야 걸을 수 잇는 장애우,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우 등 사연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 이 시간만큼은 모두 하나가 되었다. 특히 처음 장애우들과 함께 한 2학년들은 낯설어하고 꺼려하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장애우들과 함께 하나가 되었다. 밀알의 집에서 소취원(찻집)까지 약 2.5km를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서로 끌고 밀어 주면서 2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장애우들의 얼굴에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함께 한 봉사회 회원들은 '장애우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라는 공감대를 갖게됐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과 봉사 동아리 회원들은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도 전달하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했다. 식사 후에는 장애우들이 쓰고 그린 시화를 감상하며 다시 한 번 장애우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 오제신 교장선생님은 장애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학습발표회에는 장애우를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밖에 본교에서는 양로원 방문, 불우 친구돕기 등의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