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도농복합형도시의 비교적 큰 학교에 속한다. 학교가 크다보니 교무실을 학년별로 사용한다. 리포터가 속해있는 3학년 교무실에는 10개반 담임선생님과 학년부장선생님 여자4, 남자7 총11분이 옹기종기 얼굴을 맞대고 화기애 하게 생활하고 있다.
11분의 선생님 중에서 4분의 여선생님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먼저 맏언니 김선생님은 제일경력이 많으시고 모든 면에서 신규교사의 모범이 되신다. 항상 교무실청결을 위해 애쓰시고 아침을 굶고 오시는 선생님을 위해 먹을 것을 잘 챙겨오셔 교무실의 구세주이시다. 나머지 3분 선생님들은 경력이 1년에서 3년 정도로 이제 막 학교생활에 적응하신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끔 선생님들을 보면서 반성도 해보고 자극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며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한다. 영어를 담당하고 계신 박선생님은 너무 열정적이시다. 매일 매일 쪽지시험을 보시고 첨삭지도 및 단어 테스트 퀴즈대회 등 한시도 쉬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잘하는 학생한테는 사탕을 주면서 항상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신다.
수학을 담당하시는 이선생님은 성격이 너무 좋으시다. 항상 웃는 얼굴로 교무실의 마스코트이시다. 학생들과 밤늦게까지 경시반 지도를 위해 애쓰신다.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성적으로 도와주신다. 학급경영에서도 여간 열심이 아니시다. 학생들한테 일일이 공부계획서를 받고 그것을 매일 매일 확인하시는 등 열성적이다.
마지막으로 국어를 담당하시는 류선생님은 언제보아도 미소녀 같이 표정이 밝으시다. 요즘은 자주 거울을 보신다. 아마 좋은 일이 있으신 것 같다. 얼마 전에는 국어논술경시대회준비를 열심히 하셨다. 근데 결과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열심히 하셨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경험을 하셨으니 다음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오늘도 네 분 선생님이 있어 우리 교무실은 웃음꽃이 활짝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