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 조선형)은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국민화합 영·호남 청소년 화합캠프'를 개최했다.
`우리들은 청소년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한 이번 캠프에는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전남·북, 경남·북 등 8개 시·도 청소년 850여명과 지도자 70여명이 참가했다. 걸스카우트대원은 물론 일반청소년과 소외계층 청소년도 포함된 이번 캠프는 전라남도의 후원으로 전원이 무료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여수시에 모여 2010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미소·인사·친절'이라는 캠페인 문구를 넣은 어깨띠를 두르고 시가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청소년들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 날 저녁 여수체육관에서 영·호남 대표 학생들은 전통문화 계승, 환경보호 등에 대한 의지를 담은 `우리들의 다짐'을 낭독하고 캠프파이어, 시·도 대표 공연 등을 펼치며 서로간의 우애를 다졌다. 참가자들은 이튿날 구례 화엄사, 화개장터, 하동마을 일대를 둘러보며 남도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걸스카우트 전남연맹의 서경숙 사무국장은 "이번 캠프는 기성세대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성적으로 지역감정의 골이 깊은 영·호남 지역의 청소년들이 지역적·감정적 고리를 좁히고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박람회와 같은 큰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좁은 시야에서 탈피하고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