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의 화단에 잔디가 엉망입니다. 토끼풀과 잡초들이 잔디보다 더 많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비가 온 뒤라서 풀뽑기가 쉽습니다. 아이들은 풀을 캐다가 지렁이를 발견하면 뱀이라고 우깁니다. 그래서 금방 '잔디밭에서 뱀을 보았다' 라는 소문이 퍼집니다. 교감선생님이 합류하셔서 오손도손 뽑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만 있으면 장난만 치고 '할 일이 뭐였드라?' 라는 식으로 까맣게 모릅니다. 그래서 학생들 곁에는 언제, 어디서나 선생님들이 행동을 함께 하십니다.